 첨부화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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없음 |
무착암 행자중에 성초라는 행자가 있습니다.
세간에서 별로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항상 일이 욕심껏 안된다고
속상해 합니다. 일을 못하니 느릴 수 밖에..
맨날 느리다고 스님들한테 야단을 들으니 많이 부대꼈나봅니다.
어느날 운력을 하는데, 꿈을 꿨다면서 꿈 얘기를 하는데,
토끼가 색색깔로 나오더니 그 토끼들을 밤새 선별하는 작업을
했다고 합니다.
그것마저도 빨리 못해서 계속 꿈속에서도 부대꼈다고 합니
다. 밤새 토끼 선별하는 작업을 해서 그런지 새벽 예불시간에
보니 눈도 빨갛게 충혈이 됐더라구요..
그 모습을 보니 어쨌든 운력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일상에서도
있으니 꿈에도 그렇게 나타난다 싶은 생각이 들어 귀여운 생각이
들었습니다.
일을 하는 것이 단순히 몸만 움직여서 고생스러운것이 아니라
일 속에서 일상화도 이룰뿐더러 본연의 지혜를 다 부려 쓰는 것이기
에 세간 사람들이 보면 고생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저희는 전혀
그렇지 않습니다. 참으로 고생스럽다면 여기서 이러고 있으라해도
못 있을 겁니다.
일을 하다가 말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흰구름 한 조각에 마음을
쉴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. 환희심이 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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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끼 선별작업(?) 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