 첨부화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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없음 |
아침 일찍 황토샘으로 넘어와서 햇간장을 끓였습니다.
가마솥에 불 떼는걸 많이해보지 않기도하고 이른 아침이라
이슬이 나무에 묻었는지 불이 붙질 않아 혼이 났습니다.
법련스님과 저(증화)는 오전 내내 불떼고 어찌나 머리가 아프던지
가마솥 옆 공터에 돗자리를 깔고 바람도 씔겸 누웠는데
너무나 한가롭고 좋았습니다.
한가로운 바람소리, 그 바람에 맞춰 춤추는 나뭇잎들, 그 바람에
부서지는 햇살들...
나무가 타면서 이산화탄소를 뿜는지 머리는 아프고 속도 불편했지만
그때 한순간 쉬어주니 불편한 것들이 싹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.
바람이나 나무잎들을 좋고 나쁨의 대상으로 취하는 것이 아니라
무정의 설법으로 들으니 더할나위 없었습니다.
허름한 가마솥이지만 신식 가마솥보다는 운치는 있다고 우리끼리는
우긴답니다. ^^:
간장을 달이면 간장의 잡맛이 없어져서 좋다고 합니다.
올해는 된장도 맛있고 간장도 맛있어서 다행입니다.
가마솥 청소를 끝내고 오늘의 일기를 적어봅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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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장 끓였습니다!! 
